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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 김형민 "복수 캐릭터, 임신 중 아내 때문에 차에서 대본 연습했죠"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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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코믹한 캐릭터, 저한테 잘 어울리거든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백시준 역을 연기한 배우 김형민이 전한 말이다.

순정남이었던 시준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여지나(조안)에게 복수를 꿈꾸며 돌변해 서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일극의 주역으로 지난 6개월간 안방극장을 누빈 김형민은 일상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시청자들이 제법 생겨나고, 아내가 임신하며 활동에도 한층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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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열심히 했어요.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고뇌가 컸고요. 원수가 아버지이고, 동생이 딸이고, 어머니 사고에 얽힌 사람이 전 연인이고,

복잡한 내용들을 표현하려고 항상 분노에 가득 차 있어야 하니까 어려웠던 점들도 있었죠. 특히 아내가 임신 중이라 집에서 소리를 지를 수가 없어 차에서 연습하기도 했어요."

대본에 '눈에서 불을 뿜는'이란 지문이 있을 정도로 때론 최대치 분노를 이끌어내야하는 역할이었다. 김형민은 눈빛 연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눈빛 연기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걸 담았죠. 조안 씨는 연인 감정을 연기할 때 대사도 많이 맞춰보고 친하게 지냈는데,

제가 역할에 너무 빠져들었는지 악행이 더해갈수록 얼굴을 못 보겠더라고요. 제가 프로답지 못하게 군 것 같아 나중에 조안 씨에게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얘기했어요.

조안 씨는 연기를 너무 잘 해요.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닭살이 돋을 정도였죠."

김형민은 센 인상 탓에 한정된 역할에 머물러있어야 했다. 이번 작품을 보내며 그는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성큼 다가오길 기대하고 있다.

"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망가지는 건 상관 없어요. 극 중 이우양(전민준)이란 인물이 있는데 저도 욕심나더라고요.

지난 3월엔 '비디오스타'도 정말 재미있게 찍었었는데 예능 출연의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형민은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면서 거듭 자신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읽게 될 관계자들을 향한 어필도 잊지 않았다.

"어떤 작품이든 제안이 온다면 감사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로맨스는 안 어울린다는 편견도 있었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마치 스릴러 같은, 뒤로는 다른 계획을 세우는 듯한 모습이요.(웃음)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

그래도 결혼하고 살이 좀 찌면서 인상이 많이 유해진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바람은 계속 계속 작품을 하고 싶은데 너무 감사하게도 작년부터 오디션을 보지 않고도 제안이 오고 있어요.

전 재미있는 거 할 때 행복하거든요. 웃음을 줄 수 있는 역할이나 예능 출연 관련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라요. 기사 보신 분들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GH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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