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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인터뷰] 이제는 믿듣아이, 써드아이(3YE)

GH엔터테인먼트 0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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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에게 변화는 양날의 검과 같다. 스타일을 유지하면 ‘사골’로, 과감히 변신하면 ‘변절’이라는 비판이 따를 위험이 있으니까. 그래도 아티스트들은 무작정 불 속으로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도전을 선택한다. 위험한 줄 알지만, 성공할 때 쾌감은 감히 비할 바가 없으니까.


그룹 써드아이(3YE)가 10개월만에 디지털 싱글 ‘STALKER(스토커)’로 돌아왔다. 3년 차를 맞아 써드아이는 유지와 변화 중 변화를 선택했다. 데뷔곡 ‘DMT’부터 ‘OOMM’ ‘QUEEN’ ‘YESSIR’에서 선보였던 강렬한 걸스힙합에 비해 ‘스토커’는 몽환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electronic pop 댄스곡이다. ‘변절’이란 단어를 언급할 정도는 아니지만, 강함이 지배적이었던 지난 곡들에 비해 디스코 비트의 ’스토커’는 확실히 유해지고 부드러워졌다. 지난 ‘YESSIR’ 후속곡 ‘ON AIR’도 탁월한 완성도에 대한 인정은 별개로 여전히 ‘YESSIR’ 같은 강한 곡이 좋다는 팬들 반응이 있었지만, 써드아이는 발전적인 도전을 선택했다.

“‘DMT’부터 ‘YESSIR’까지 강한 이미지가 써드아이 시그니처였다. 쎈 걸 많이 했으니 이제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맞다고 봤다. 바뀐 음악스타일도 그렇고, 대중들에게 좀 더 트렌디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유지)

써드아이는 처음으로 인트로 곡 ‘Intro(The next chapter)’을 수록했다. 인트로를 수록했던 팀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랬던 팀에 비해서도 꽤 긴 시간(1분37초)을 들였다. ‘넥스트 챕터’라는 확실한 부재까지 붙여가며 변화에 대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

“그동안 발표한 곡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컨셉트가 확연하게 바뀐 느낌을 잘 전달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비트이기도 하다. 들었을 때 춤이 바로 연상됐을 정도. 정말 하고 싶었던 장르다. 도시적인 분위기에서 수트 입은 멋진 여자, 업그레이드된 도시여자, 차도녀 모습이 그려졌는데, 인트로 곡 영상을 딱 그런 분위기로 촬영해서 기뻤다. 부드러운 선이 돋보이는 안무와 페도라로 포인트를 준 비주얼 조화에 주목해달라.”(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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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아이(3YE) 유지


인트로에서 선보였던 분위기는 ‘스토커’에서 이어진다. 그동안 선보였던 써드아이 안무특징인 적절한 밸런스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봐도 좋을 정도. 남성미와 여성미의 훌륭한 조화, 수트룩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유려하고 서정적인 선이 특징인 안무가 잘 어우러진다. 힘을 살짝 빼서 더 세련되게 느껴지는 동작 하나하나가 관전포인트.

“그동안 했던 거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졌다. 팔을 많이 쓰고, 웨이브도 자주 나온다. 예전에 비해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손 끝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에너지가 적정선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부드러워졌다고 해서 에너지가 떨어져 보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절제된 상태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오히려 더 세련되게 느껴졌다. 정해진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스토커’는 잔동작도 많고, 섬세한 시선처리가 중요해서 디테일 맞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유지)

“숨 쉬기가 힘들 정도였다(웃음). 참고 또 참고 절재해야 했다. 힘을 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도 비슷하게 힘을 빼는데 집중해야했던 ‘ON AIR’ 무대를 경험한 덕분인지, ‘스토커’가 가진 절제된 느낌이 한결 마음에 들었다.”(하은)

“하은과 반대로 저는 힘을 더 많이 주려고 노력했다. 선이 잘 보여지게 하려고 노력했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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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아이(3YE) 하은


음악스타일 변화만큼 달라진 보컬도 포인트. 그동안 써드아이 노래는 싱잉에 가까운 랩과 노래가 섞여 있었다. 그에 비해 ‘스토커’는 온전히 노래로만 이뤄졌다. 두껍고 힘 있는 저음의 하은, 얇고 피치가 높아 섹시한 유지, 기교를 자제한 두 멤버에 비해 뒷벤딩(끝음을 올리거나 내리는 식으로 처리하는 창법)과 코러스파트에서 오토튠(auto-tune)을 적극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을 더하는 유림 등 ‘스토커’는 ‘보컬맛집’으로서 써드아이의 색다른 면모를 선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곡이 시작하고 제 목소리가 제일 먼저 나오는데, 좀 더 강하고 두터운 톤을 내고 싶었다. 조금 더 안정적인 톤이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귀엽게만 느껴졌다. (본인 스스로 본인 목소리가 귀엽다고 한건지?) 아니아니, 곡 분위기에 비해서 그랬다는 거다(웃음). 도입부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유지)

“유지 언니가 그 부분 녹음할 때 정말 백 번은 더 넘게 했던 것 같다. 프로듀서 Wooziq, Myo 두 분이 꿈에 나올 것 같다, 충분히 좋으니 그만하라고 했을 정도였다(웃음). 저 같은 경우는 의식하지 않으면 바이브레이션이 잘게 자주 나오는 편인데, 프로듀서께서 빼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 평소 딥하고 블루지한, 그루브한 노래를 좋아하고 자주 부르는 편이라 이번에는 최대한 높은 음을 내려고 했다.(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솔로가수는?) 단연코 아델(Adele).”(하은)

“저는 하은이와 반대로 평소 목소리가 높은 편이라 이번에는 낮게 내는 데 신경을 많이 섰다. 하은이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뒷벤딩(혹은 뒤꾸밈음)이 잘 안 돼서 연습을 많이했다.”(유림)

‘스토커’는 티저이미지에 나왔던 수트룩이 특징이다. ’QUEEN’ 때도 수트룩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동양적인 문양도 섞여 있었고, 무섭고 강해보였던 당시에 비해 ‘스토커’에서는 도도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확연한 차이는 있지만 두 번째 수트룩에 대한 멤버들 기대도 적지 않을 듯.

“하은이가 수트가 정말 잘 어울린다. 메이크업도 자연스럽고, 바지를 입었는데 핏이 정말 예뻤다. 머리를 쫙 붙이고 귀 넘긴 스타일이 압권이니 기대해달라.”(유림)

“유지 언니가 제일 기대된다. 키는 작지만, 다리가 정말 길다. 예전에 다리 ?기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욕심을 내다가 무리해서 다시는 못 일어나는 줄 알았다(웃음). 특히 유지 언니가 멜빵정장바지 입는 룩은 꼭 보시기 바란다.”(하은)

“유림을 주목해달라. 처음으로 검정머리를 했다. 인상도 차가운 편이라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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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아이(3YE) 유림


2019년 ‘DMT’로 데뷔한 써드아이는 어느덧 3년차를 맞이했다. 작년에 터진 코로나 이슈로 그 중 절반 이상을 팬을 포함한 대중 앞에서 무대를 보여준 적이 없는 써드아이는 한 번이라도 무대를 제대로 본다면 안 빠질 수 없는 팀이다. 실제로 음악방송 취재현장에서도 직접 무대를 보고 써드아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기자들이 많았다. 관객들도 예외는 아닐 터. 그래서 2021년은 써드아이에게 더 기대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바뀐 콘셉트에 따라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대중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보실 수 있는 점이 늘어났다고 할까. 써드아이가 가진 여러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유지)

“일반 관객들에게 써드아이 무대를 꼭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팬클럽 아이(EYE)가 정말 그립다. ‘QUEEN’ 때 응원법이 생겼는데 들어본 적이 없다(웃음).”(하은)

“해외공연도 가고 싶고, 예능도 출연하고 싶다. 더 바빠졌으면 좋겠다. ‘아는 형님’은 정말 출연하고 싶다. 요새 아이돌 사이에선 일종의 등용문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수근 선배가 너무 좋기도 하고.(웃음)”(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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